즐겁게 먹으며 살도 쪽 빼는 다이어트식
샐러드 드레싱(Salad Dressing) 10가지

식초, 오일 그리고 달걀만 있으면 언제든 OK!

서양채소를 쌉싸름한 것과 달큼한 것, 그리고 부드러운 맛과 톡 쏘는 맛 등으로 구분해서 입맛에 따라 여러가지를 골라 샐러드를 준비한다. 그리고나면 누구나 가장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드레싱(Dressing)’ - 샐러드, 육류, 생선 등에 끼얹어먹는 일종의 소스 - 이다.

가끔 샐러드바에 가면 다양한 채소와 함께 즐비한 드레싱들 앞에서 누구나 한번쯤 주춤거리게 된다. ‘ 뭐가 뭔지? 원… 이건 어떤 맛인지 알 수가 있나? 드레싱의 이름을 봐도 맛도 모르겠고…,하얀 색을 내는 것은 마요네즈 맛일테고, 붉은 빛이 도는 것은 토마토 맛 아니면 당근 맛?’

대부분은 대강 이런 식으로 끼얹어 보고 섞어도 보고 하면서 샐러드 드레싱을 아무렇게나 선택하고 말게 된다. 문제는 이후 다시 샐러드바에 가도 마찬가지 현상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그러니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드레싱 맛이 어떤 것인지, 혹은 내가 선택한 채소나 과일과는 과연 어울리는 드레싱인지를 제대로 알고 고른다면, 같은 샐러드라도 그 맛의 결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솔직히 말해 누구나 가장 쉽게 거부감 없이 대하게 되는 것이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한 드레싱일 것이다. 마치 생선회를 처음 먹게 되면 초고추장을 듬뿍 발라서 회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차차 생선회, 그 본연의 맛에 익숙해지게 되면 강한 초고추장이 회 맛을 가리는 것을 꺼리게 되고 가볍고 상큼한 와사비장을 더 원하게 된다.

샐러드 역시 향긋하고 다양한 잎채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너무 강하거나 텁텁한 맛의 드레싱은 이미 실격인 셈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탈리안 드레싱과 같이 식초(Vinegar)를 베이스로 한 가볍고도 산뜻한 맛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서양채소들 중에서 보스턴 레터스(Boston lettuce), 아이스버그(Iceberg), 리프레터스(Leaf lettuce), 로메인 레터스(Romain lettuce), 머스컬린(Mesclun)과 같은 부드럽고 달큼한 맛을 내는 서양 상추류와 프리세이(Frisee)라고 불리우는 컬리 엔다이브(Curly Endive)나 에스케롤(Escarole), 레디치오(Radicchio)와 같은 쌉싸름하고 강한 향을 내는 치커리(Chicory)류를 적절히 골라서 샐러드의 기본 채소를 골라둔다. 여기에 싹채소인 스프라우트(sprout)나 워터크레스(Water cress), 혹은 스칼리온(scallion)을 얹어 샐러드가 더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해둔다.

<마요네즈 베이스와 식초 베이스로 크게 구분된다>

그 다음 단계로는 적절한 드레싱의 선택! 드레싱은 잠시 언급했듯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한 것(Mayonnaise Dressing)과 식초를 베이스로 한 것(Vinaigrette Dressing) 이렇게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에 어떤 부재료를 주로 섞는가에 따라 드레싱의 이름이 천 가지 만 가지로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생각보다 간단하며 복잡하지 않다. 서양식 샐러드 드레싱은 이렇듯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선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한 드레싱은 무엇보다도 마요네즈가 가장 기본적인 재료가 된다.

밴쿠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피시앤 칩스(Fish and chips)’ 와 같은 튀김요리와 완벽한 맛의 조화를 이루는 ‘타르타르 소스(Tartar sauce)’는 마요네즈에 잘게 다진 파슬리, 잘게 썬 파 그리고 케이퍼(Caper) - 훈제 연어를 먹을 때 얹어서 먹는 식초에 절인 꽃망울 같은 것 - 그리고 걸킨(Gherkin) - 피클 오이 잘게 다진 것을 넣고 여기에 완숙으로 삶은 달걀 잘게 썬 것을 넣고 버무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마지막으로 매콤한 타바스코 소스(Tabasco sauce)를 뿌려 마무리하면 고급스러운 맛의 타르타르 소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레믈라드 드레싱(Remoulade Dressing)’은 생선을 그릴에 구웠을 때 찍어 먹으면 그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데 역시 마요네즈를 준비하고 그 속에 앤초비(Anchovy) - 지중해산 멸치류로 통조림으로 시판되고 있다 - 를 다져서 넣고, 식초와 허브의 일종인 ‘딜(dill)’도 다져서 넣고 마지막으로 케이퍼(Caper)를 넣으면 맛이 상큼하고 개운해 생선 요리와는 그만이다.

그리고 미국식으로 즐기는 마요네즈 드레싱의 하나로는 ‘아메리칸 프렌치 드레싱(American French Dressing)’을 꼽는다. 역시 마요네즈를 준비하고 여기에 케첩(Ketchup)을 넣고 매콤한 파프리카(Paprika)를 넣은 후 잉글리쉬 머스터드(Dry Mustard)나 프랑스 스타일의 디종머스터드(Dijon Mustard)와 레몬즙을 넣으면 전형적인 미국적인 마요네즈 드레싱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만들기 쉽고 맛도 무난해 언제든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치즈 맛을 제대로 살린 ‘블루치즈 드레싱(Blue Cheese Dressing)’ 역시 마요네즈에다 냄새는 독특하지만 그래도 깊은 맛을 주는 블루치즈, 그리고 사워크림(sour cream)과 레몬즙을 넣고 다진 마늘과 양파를 약간 넣으면 캐나다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드레싱을 경험할 수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언제든지 사워크림은 마지막에 넣어야 한다는 점. 그렇지 않고 미리 넣어 너무 오랫동안 섞으면 드레싱이 분리되어 버린다.

그리고 빛깔이 파릇파릇해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인기 마요네즈 드레싱인 ‘그린 가디스 드레싱(Green Goddess Dressing)’을 꼽는다. 이 드레싱은 푸른 빛깔이 말해주듯 건강에도 좋을 분 아니라 다이어트 드레싱으로 권하고 싶은 드레싱이다.

그리고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풍성한 맛을 내는 ‘사우전트 아이랜드 드레싱(Thousand Island Dressing)은 마요네즈에 칠리소스(Chili Sauce), 그린 피망과 빨강 피망과 양파를 다져 넣고 마지막으로 완숙으로 삶은 달걀을 잘게 다져 섞어주면 된다. 맛도 맛이지만 빛깔이 먹음직스러워 입맛을 살리는데엔 더없이 좋은 드레싱이다.

다음으로는 식초와 오일을 이용해서 만드는 ‘비넹아렛 드레싱(Vinaigrette Dressing)’을 소개할까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탈리안 드레싱을 들 수 있는데 마요네즈 드레싱과는 달리 먹기 전에 충분히 다시 섞어서 먹어야 제맛을 낼 수 있고 맑고 개운한 맛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상큼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인 ‘이탈리안 드레싱(Italian Dressing)’은 오일과 식초 그리고 허브의 일종인 오레가노와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면 된다. 맑고 깨끗할 뿐만아니라 다이어트 드레싱으로 손꼽힌다.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한 드레싱보다는 캐나다 여성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는 드레싱의 하나이다.

또한 달큼한 샐러드 채소에 곁들이면 입맛 돋우기에 좋은 ‘머스터드 비넹아렛 드레싱(Mustard Vinaigrette Dressing)’은 오일과 식초를 섞은 뒤 비교적 많은 양의 머스터드를 섞으면 된다. 이때 머스터드의 종류로는 프렌치 스타일의 ‘디종 머스터드’나 잉글리쉬 스타일의 파우더 타입 ‘드라이 머스터드’ 어느 것이나 취향 따라 사용하면 된다. 주의해야할 것은 파우더 머스터드는 톡 쏘면서도 매콤한 맛이 도는 것이 특징으로 그 양을 잘 조절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지난 번에 소개한 적이 있는 ‘시저샐러드 드레싱(Caesar Salad Dressing)’으로 오일과 다진 마늘, 식초 그리고 다진 앤초비를 한데 섞으면 된다. 이때 반드시 로메인 상추만을 사용해야 함을 잊지말자.

마지막으로 식초나 오일 혹은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하지 않는 드레싱 중에서 인기를 모으는 드레싱으로 ‘칵테일 소스(Cocktail Sauce)’를 들 수 있다. 우선 칵테일 소스는 붉은 핑크빛이 돌아 살짝 데친 새우나 생선과 해산물을 주로 한 샐러드와 환상적인 맛의 콤비를 이루는데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칠리 소스(Chili Sauce), 케첩(Ketchup) 그리고 홀스 래디시(Horse Radish)를 한데 섞고 여기에 레몬즙을 넣고 타바스코 소스(Tabasco Sauce)를 약간 더 가미하면 된다.

그밖에도 수천 가지의 드레싱들이 있지만 취향에 맞게, 입맛에 맞게 독창적으로 드레싱을 한번 만들어 보는 것도 굿아이디어! 입맛은 살려주고 살은 빼는 건강 샐러드를 실컷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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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넹아렛 드레싱(Vinaigrette Dressing) 만들기

재료(500ml 분량)
오일(식용유) 390ml, 식초 130ml, 다진 양파 260ml, 디종 머스터드 2작은술, 삶은 달걀 1개 잘게 썬 것, 소금과 통후주 부순 것 약간씩, 파슬리

*만드는 법
1. 식초를 먼저 볼에 붓는다. 여기에 머스터드를 넣고 거품기로 섞는다.
2. 양파, 달걀을 넣고 다시 가볍게 섞는다.
3. 식용유를 천천히 조금씩 부어가며 거품기로 힘차게 섞는다.
4.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TIPS
식초와 오일을 베이스로 한 비넹아렛 드레싱은 반드시 먹기 직전에 드레싱을 반드시 다시 한 번 섞어줘야 제맛을 낸다. 만든 직후에는 괜찮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식초와 오일이 분리가 되고 다른 부재료들은 가라앉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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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칼럼니스트 정성숙 님은…
이화여자대학교 가정대학을 졸업하고 종합여성지 ‘주부생활’, ‘여성동아’, 그리고 요리전문지 ‘에쎈’의 기자를 거쳐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까사리빙(Casa Living)’과 ‘데코 마담휘가로’의 편집장을 지냈다.

2003년 8월 밴쿠버로 이민 온 이후 현재 Vancouver Community College에서 ‘Culinary Arts’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